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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일, 인권이다] 인권캠페인, YouTube를 만나다
    • 작성일
    • 2019.03.14
  • 인권캠페인, YouTube를 만나다


    지난 3월 8일 인권캠페인을 위한 YouTube가이드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인권재단사람과 구글, 그리고 여섯 인권단체의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인권의 모양>의 결과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인권캠페인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초보 유튜버인 인권활동가들을 위해 유튜브의 특성과 채널운영 팁, 그리고 다양한 비영리 공익캠페인 사례들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2018년, 구글의 지원으로 인권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인권의모양>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약 1년 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권의 날’들에 맞춰 여섯 편의 인권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5월17일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10월 난민의 날,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 캠페인 등이 각각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동네에서 함께 살자”의 한장면

    장애인이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자는 “우리동네에서 함께 살자”,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성가이드라인’,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는 “모두를 위한 선언”은 그간 국내 인권캠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평화,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합니다.”의 한 장면

    한편 성별고정관념을 뛰어넘자는 메시지를 담은 “페미니즘은 무지개다”, 난민에 대한 선입견을 벗자는 “난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 수 있을 때까지”,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화,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영상에는 조회수만큼이나 엄청난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인권캠페인이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언어로 시민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권의모양>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활동가들은 YouTube가이드의 패널 토크에 참여해 프로젝트 참여 과정과 성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익캠페인 중에서도 인권캠페인에 놓인 과제에 대한 열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패널 토크에 참여한 활동가들


    “장애인 탈시설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제안을 받게 돼서 좋은 기회가 됐어요. 시민들의 소액 후원으로 운영되는 인권단체의 특성상 많은 비용을 들여 영상캠페인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에요. 그런데 한 번 만들어보고 난 후로는 어떻게 홍보를 달리 해야 할 지 고민을 시작하게 됐어요.”  
    - 황선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가


    “유튜브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플랫폼인데 인권 관련 콘텐츠는 아직 많이 없어요. 그래서 유튜브와 <인권의 모양>이 만나면 뜻밖의 성과가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하나씩 만들어진 캠페인 영상들을 보니까 제가 이미 알고 있던 단체들이었는데도 ‘이렇게 새롭게 소개할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 오정민, 인권재단사람 활동가


    “새로운 캠페인 방법을 고민하면서 도전하고 도전받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어렵게 얻은 소중한 기회에서 우리 단체가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해야한다고 할 때 무엇을 얘기할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던 과정이 새롭고 좋았어요. 앞으로 이런 지원이 없더라도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잇을,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재작년에 성소수자 친화적인 직장을 위한 ‘다양성가이드라인’ 책자와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영상캠페인을 하고 나니 다양성가이드라인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엄청 늘었어요. 유튜브 노출이 어마어마한 효과라는 생각을 했고, ‘성소수자’라는 키워드를 유튜브에서 본격적으로 보게 돼서 좋았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어요.”  
    - 박한희, 성적지향성별정체성(SOGI)법정책연구회 활동가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난민인권운동이 시작된 지 오래 되어서 활동가들은 저만치 가있는데 시민들은 아직 그 흐름을 같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활동가들이 어려운 언어로 난민이슈를 풀어냈을 때 보는 사람은 ‘저건 무슨 뜻일까.’ 싶을 수 있는 거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어떤 영상을 보고 싶어 했을까’, ‘우리단체에 어떤 캠페인을 기대했을까’를 생각한다면 더 좋았겠다 싶어요.”   
    - 이슬, 난민인권센터 활동가


    정확히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생각하다보면 좌충우돌하는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법안 개정이 목표인지,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목표인지에 따라서 방법이 다 다를 테니까요.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준비를 많이 한다면 효과적인 인권캠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체들이 다 같이 노력하고 잘된 성과를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인권캠페인을 위한 YouTube가이드> 참가자들과 함께

    약 1년 동안 구글과 함께한 새로운 실험이 이렇게 다양한 주제의 인권캠페인을 만들고 성장시킬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인권재단사람은 <인권의모양> 프로젝트와 <인권캠페인을 위한 YouTube가이드>를 계기로, 앞으로도 인권의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멋진 파트너들과 함께할 것입니다유튜브 채널 <인권의 모양>을 구독하세요:)